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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정신을 소유한 아이디어, 브랜드 전략은 '브랜드'다전략이란 무엇인가?무엇보다 브랜드 전략이란 무엇인가? 과연 탁월한 브랜드 전략의 구축을 위해서 경영지식으로 무장한 사람이 필요할까? 물론 오늘날과 같은 기업 간 무제한 경쟁 환경에서는 그런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단기적 관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의 브랜드 전략가다. 전략은 조직의 생각이다 전략(strategy)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strategies, 즉 용병술에서 왔다. 그 정의는 ‘적을 이기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는 것’이다. 근대 전쟁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전략을 이렇게 정의했다. “전략이란 전쟁의 기본 계획을 세우고 용병술을 통해 개별 군인들이 따르도록 하는 것.” 이 정의에서 눈여겨볼 점은 단순한 배치가 아니라 계획 수립과 계획 운영이라는 ..
브랜드는 소비가 아니라 관계다“강력한 브랜드는 강력한 전략이 아니라 끈끈한 ‘관계’로 구축되어 있다.” 브랜드의 탄생 관점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한결같이 이렇게 답한다.하지만 질문자가 ‘어떻게?’를 물으면, 나는 결국 뇌과학과 인간관계론을 설명해야 한다. 그 순간, 질문자의 표정이 변한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얼굴. 그들에게 브랜드는 결국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높이기 위한 도구일 뿐, 관계라는 단어는 사치처럼 보인다.나는 안다. 브랜드를 관계로 설명하는 것이 마치 ‘양자역학으로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하지만, 강력한 브랜드는 단순한 마케팅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구축하는 능력에서 탄생한다. 결국, 브랜드는 소비자의 머릿..
브랜드 경영, 차별이 아닌 정체성이다브랜드 경영의 본질,차이를 넘어 가치를 창조하다 브랜드의 시작은 단순했다. 초원에서 풀을 뜯는 자신의 소를 다른 사람의 소와 구별하기 위해 표시를 남긴 것이 브랜드의 기원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브랜드는 단순한 식별 수단을 넘어 명성과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로 변했다. 브랜드 경영의 본질은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이며, 곧 구별, 차별, 특별함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오늘날 브랜드 관리는 대개 기업 중심적인 시각에서 정의된다. 많은 경영서에서는 브랜드 관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브랜드 관리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효율 극대화이며, 무엇보다도 경쟁자의 제품과 차별화되어야 한다. 브랜드 관리는 법적 보호, 사용자와의 관계 형성, 재무적 가치 증대가 핵심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철저히 기업..
브랜드의 본질, 상징 소비에서 철학적 브랜드로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1970년대 저서 《소비의 사회》에서 이렇게 예언했다.“사람들은 그 상품이 가진 사용 가치가 아니라 상징 가치를 소비한다.” 이 말은 단순한 철학적 통찰이 아니라, 오늘날 브랜드와 소비 문화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은 예측이었다. 현대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제공하는 상징적 의미를 소비한다. 브랜드는 이제 제품을 넘어, 사용자가 추구하는 정체성과 이미지를 복제하고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는 소비자가 연기하는 삶의 무대 장치다.《소비의 심리학》의 공동 저자인 로버트 B. 세틀과 패멀라 L. 알렉(Robert B. Settle & Pamela L. Alreck)은 브랜드가 소비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에 대해 이렇게..
브랜드 경영의 착각과 현실브랜드 네이밍의 힘과 한계 필립 코틀러 교수는 저서 《미래형 마케팅》에서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두 명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자, 응답자들은 두 사람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실험에서는 한 사진에 '엘리자베스', 다른 사진에 '거트루드'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결과 80%의 응답자가 '엘리자베스'를 더 선호했다. 이 실험은 브랜드 네이밍이 소비자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틀러는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구축의 세 가지 단계를 제안했다. 1. 브랜드 이름을 선택한다.2. 브랜드 이름에 걸맞은 연상과 약속을 개발한다.3. 고객이 브랜드와 접촉하는 모든 활동을 관리하여,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초과한다. 하지만 단순히 ..
상표에서 브랜드로"어떻게 브랜드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인터뷰를 하게 되면 대개 경영자와 브랜드 담당자는 첫 번째 질문부터 당황스러워한다. 브랜드가 무엇인지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설명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신는 신발 브랜드인 나이키를 떠올리면서 브랜드를 말하는 것과 아무나 쉽게 갖지 못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를 생각하면서 말하는 브랜드 정의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질문을 해본다."상표와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요?""상표는 상품에 붙이는 라벨이죠."상표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다."그러면 브랜드는 상품의 상표와 같나요?""상표와 브랜드는 다르죠.""어떻게 다른가요?"여기까지 질문을 하면 대부분 이런 질문이 되돌아온다."그러면 당신은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하나요?" 브랜드와 상표의 근본적 차이상표는 ..
브랜드 얼라인먼트(brand alignment)를 위한 더스박스(Thus Box)축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 회전운동, 그것이 브랜딩 활동의 얼라인먼트의 진짜 의미다.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은 브랜더에게도 상당히 유효하다. 감흥을 주는 미션,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략과 전술도 그것이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제대로 꿰어지지 않는다면 브랜딩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브랜딩에 있어 구슬을 꿰는 실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 브랜딩에 있어 구슬을 꿰는 실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철학’이다. 바로 ‘철학’이다. 마케터나 브랜더에게 ‘철학’ 이야기를 꺼내면 형이상학적인 이야기, 실상과 거리가 먼, 현재 나의 고민 범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느끼고 ‘그것은 나 (직원) 말고 ..
자본보다 부족한 것, 브랜드 마인드브랜드 마인드란 ‘가치 있는 것을 (혹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가치 있게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 마케터와 브랜더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래 분리되어서도, 분리될 수도 없다. 다른 것이 있다면 마인드다. 당신의 오늘을 보자. 당신에게는 분명 4P(Product, Place, Price, Promotion)가 있고 이들 각 요소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경영 활동에 대한 가장 간략한 설명일 것이다. 그리고는 이것을 4P Mix 전략이라 부른다. 여기까지가 모든 생산자가 시장에서 ‘마케팅’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브랜딩’은 전혀 다른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브랜딩은 아직 우리에게는 벅찬, 저 멀리의 것’으로 말이..
컨버스, 리뉴얼의 신이라고 부르는 브랜드1908년은 대한제국(大韓帝國) 순종 2년(純宗)영국 런던에서는 하계 올림픽이 열렸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동양척식주식회사법을 공포했다.미국에서는 포드 T형 자동차가 첫 생산이 되었다.독립 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태어났다.그리고 마퀴스 밀스 컨버스(Marquis Mills Converse)은 Converse컨버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지금 우리가 신고 있는 있는 컨버스 신발은 1908년에 론칭해서 100년 넘게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런 컨버스 신발을 보면 브랜드 관점으로 질문이 생긴다. 명품이라도 1년만 지나면 촌스러운 디자인이 되는데 왜 컨버스는 수십 년 동안 같은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까? 아마 머릿속에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 맥 디자인이 떠오를..
[브랜딩이란 무엇인가?_05] 브랜드를 브랜딩하다01 _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02 _ 뭉치면 산다(buy), 그리고 산다(live) 03 _ 브랜딩의 단계, 관계의 성립 04 _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05 _ 브랜드를 브랜딩하다. 브랜드에서 성공 법칙은 없다. 오직 성숙 원칙과 성장 철칙만 있다. 소비자 중심의 원칙(原則) 소비자 가치의 철칙(鐵則)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모국어인 한국말에도 영어의 문법처럼 문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다. 한 마디로 국문법을 배울 때까지 국문법을 알지 못하고 사용했던 것이다. 그 누구도 모국어를 문법부터 배운 사람은 없다. 모국어는 말 그대로 엄마에게 안겨서 배우는 말이다. 모국어를 말할 때는 정도와 상황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공식 없이 말하면서 생각한다. 공식에 단어를 대입하는..
[브랜딩이란 무엇인가?_04]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01 _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02 _ 뭉치면 산다(buy), 그리고 산다(live) 03 _ 브랜딩의 단계, 관계의 성립 04 _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05 _ 브랜드를 브랜딩하다. 브랜드 마니아들이 만든, 그야말로 신경제의 전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로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아이덴티티 브랜드 마케팅은 판매 행위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과거에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욕구를 발견해서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알리는 것이었다. 상품을 만들어 판매만 하려고 이를 알리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 논리였고, 이때 가장 즐겨 쓰였던 구절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드릴이 아니라 구멍이다’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마케터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혹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
[브랜딩이란 무엇인가?_03] 브랜딩의 단계, 관계의 성립01 _'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02 _ 뭉치면 산다(buy), 그리고 산다(live) 03 _ 브랜딩의 단계, 관계의 성립 04 _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05 _ 브랜드를 브랜딩하다. 브랜딩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관계를 지향하고 있는가? 어떤 단계별로 브랜딩을 할 수 있는가? 앞서 브랜딩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녀의 관계를 살펴보면 호감에서 친구, 친구에서 애인, 애인에서 부부라는 단계가 있다. 감정에 따라서 관계도 변하지만 목적에 따라서 관계도 변한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동업자로 시작하다가 서로의 뜻과 가치가 일치되면 동역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한평생 함께 어려움을 같이하는 동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브랜드를 만..
사람이 바뀌다, 슈퍼내추럴코드브랜드에 대한 초자연적인 애착, 집착, 중독의 모습을 보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비자들, 이들을 ‘마니아’라는 이름 안에 가두어 두기에는 너무나 ‘슈퍼내추럴’하다. 이들은 브랜드를 자신의 생활 혹은 신체의 일부라고 믿고, 브랜드에게 친구 같은 우정을 느끼는가 하면, 상품을 수집품처럼 모아서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또한 같은 브랜드를 쓰면 동질감을 느끼며, 브랜드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믿고, 브랜드를 통해서 인생의 성장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브랜드를 또 다른 자신이라고 믿는 현상이 보여진다. 곧 슈퍼내추럴 브랜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서는 이들이 도대체 왜, 그 브랜드에 슈퍼내추럴코드를 코딩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01 _ 브랜드의 완성(完成), 슈퍼내..
브랜드다움 - Beyond Branding, NESS영어의 ness는 접미사로서 분사 혹은 형용사 등에 붙어 ‘성질과 상태’ 등을 나타내는 추상명사를 만든다. 예를 들어 kind(친절한) 뒤에 ness가 붙어서 kindness가 되면 ‘친절’이라는 추상명사가 된다. 이런 ness라는 단어는 브랜드 뒤에 붙어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apple뒤에 ness를 붙여서 appleness가 되면 ‘가장 애플스러운 애플’이 된다. 이 말은 가장 ‘애플을 애플답게 하는 브랜딩’이라는 전략과 방향, 그리고 실제적인 행동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다. ness라는 말도 ‘브랜딩’처럼 아직 정의되지 못한 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개인마다, 브랜드마다 독특한 차이와 차원이 있기 때문에 일반화된 어설픈 정의는 오히려 상상력을 한정시키는 위험을 초래한다...
브랜딩은 Identity가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다.Identity’라는 것은 ‘자신의 실체’라는 뜻으로서, 브랜드에서 아이덴티티 구축이라는 말은 품질 개선이 아니라 ‘상품을 뛰어넘는 가치’를 말한다. 누가 생산자이고 누가 소비자인지 모를 정도로 브랜드와 고객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브랜딩(Branding)의 Blending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다른 부족과 혈맹 관계를 맺을 때 서로의 팔뚝에 칼을 그어 피를 내게 한 다음 상대방의 팔뚝과 묶음으로 ‘연합’을 상징했던 ‘Blood Blending’에 더 가깝다. ‘강력한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의 결과는 한 마디로 ‘강력한 관계 구축’이다. 인간도 상품에 아이덴티티가 부여될 때 그것이 상품 이상의 것이 된다는 것을 말 그대로 어찌하다가 알게 되었다. 궁극의 브랜드 브랜드가 이처럼 스스로 원본(원형 혹은 오..
랜더(Landor)가 말하는 브랜드의 총체적 경험 창조 방법The interview with Landor 뉴욕지점 매니징 디렉터 앨런 아담스(Allen Adamson) Landor(랜더)의 정체성은 클래머스호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우리의 정신적 유산은 그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인 다르게 사고하는 방식과 창조적으로 협력하는 문화는 클래머스호를 대표하는 정신의 예”라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개했다.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월터 랜더(Walter Landor)는 ‘성공은 성공이 가진 문제들과 함께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개척한 일은 갑자기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붕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채우고도 남을 만큼 신규사원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200만 달러를 들여 사무실을 설계하고 다른 큰 에이전시 조직과 연합하는 대신 한 파산 경매에서 ..
마틴 린드스트롬, 브랜드와 마케팅의 각(角)을 세우다30개국 100만 명에게 사랑받는 컬럼리스트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브랜딩의 권위자, 마틴 린드스트롬과의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마틴 린드스트롬(Martin Lindstrom) 성공을 위한 아침형 인간에 이어 새롭게 주장된 인간형이 있다. 모든 감각과 정보를 종합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많이 사용하는 앞쪽형 인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구매활동을 할 때에 과연 얼마나 이 전두엽을 쓸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문제로 고관여/저관여, 이성/감성으로 소비자 행동을 설명하는 Grid모델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보면 분명 감각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을 오감 브랜딩으로 설명한 세계적인 브랜딩의 권위자, 마틴 린드스트롬과 인터뷰했다. 그는 상업적인 커뮤..
에릭 슐츠, RAW는 마케팅의 최고 전략 융합 소스(source)입니다《The Marketing Game》의 저자, 에릭 슐츠와의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에릭 슐츠(Erich Schulz) 언젠가부터 오렌지 주스 팩에는 빨대가 붙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큰 용량의 주스 팩의 한 켠에는 뚜껑이 달린 홈통이 생겨났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아무나 생각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상용화시킨 사람은 누구일까? 오랜 시간 코카콜라, P&G, 월트 디즈니 등의 굵직한 기업에서 마케팅 총책임자였던 에릭 슐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에게도 실패의 경험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몸담았던 P&G 시트러스 힐(Citrus Hill)의 최고 경쟁사였던 트로피카나(TROPICANA)와의 오렌지 주스 게임에..
롤프옌센, Raw 자체가 최고의 브랜딩 스토리다.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과의 Raw에 관한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롤프 옌센(Rolf Jensen) ‘세계적인 미래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 불구하고, 롤프 옌센의 소박한 듯 단정한 양복차림에서 진실한 느낌의 첫인상을 받았다. 그는 스토리 시장에서도 ‘진짜’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진짜 스토리는 진정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 중간쯤, “아침에 제 호텔방에 있는 화분에서 잎사귀가 떨어져 있더군요. 전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나무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진짜 나무라는 사실 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RAW에 대한 그의 생각 역시 진정성이 묻어나는 진짜 즉, Authentic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상상력과 미래를 논하는 그가 ..
4막 브랜드는 판타지로 가는 지도《브랜드 갭》을 쓴 마티 뉴마이어는 “브랜드는 현대 사회의 작은 신이다. 그 신은 각자 나름대로 인간의 욕구, 활동, 분위기나 상황을 지배한다”라고 말한다. 과연 시장은 신들의 전쟁터일까? 우리는 어떤 브랜드들을 통해 판타지를 만들어내고 소비하게 하는가. 복잡한 현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때로 유용하게 쓰는 철학이 있는데 그것은 환원주의(Reductionism)다. 환원주의란 20세기 과학 철학의 근간으로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그것의 구성성분을 해독하는 것이다.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면 전체를 이해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경향신문 '환원주의 vs 전체주의' 컬럼 디지털이 바로 환원주의의 개가라 할 수 있다. 컴퓨터의 모든 정보는 1과 0으로 환원시켜서 작동된다. 눈앞에 있는 ..
3막 브랜드Story와 History브랜드의 스토리(story)를 만들어 주면,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브랜드의 히스토리(history)를 만들어 준다.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상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스토리(story)를 만들어 주면,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브랜드의 히스토리(history)를 만들어 준다. 이처럼 우리가 말하는 브랜딩은 사용자의 체험에 관한 이야기가 모아져서 브랜드의 역사가 되는 과정 및 방법을 말한다. 일리노이대학의 사회학 교수 노먼 덴진은 “살아 있는 체험은 상품 구체화의 최종 단계다. 다른 식으로 말한다면 살아 있는 체험은 자본주의 체험에서 최종 상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미래학자 제임스 오길비도 “체험 산업의 성장은 산업혁명이 생산한 물건의 효용성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소비자는 내가..
2막 지극히 사적인 스토리, 이야기브랜딩 스토리의 시작은 바로 사람(창업자, 브랜드 생산자)에서 시작해서 사람(소비자)으로 끝나며 이 관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구성된 합창곡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가장 성공적인 아이디어는 마케터와 소비자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소비자와 다른 소비자와의 관계를 통해 퍼져 나간다”고 말했다. 그 관계는 어떻게 이어지는가? 바로 스토리다. 여전히 사랑받으며 오래도록 회자되는 브랜드의 사적인 스토리들을 이야기해본다. 1. 기억의 이야기 사진은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기록인가? 상상인가? 라이카(Leica:유니타스브랜드 Vol.12 p198)로 찍은 사진들은 우리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만한 그 무엇을 보여 준다. 라이카로 찍으면 사진이 달라지는가? 아니면 라이카를 가진 사람들은 사진을 다르게 찍고 ..
1막 시장은 스토리로 만들어졌다앨리스와 마법사의 이야기 “마술사님, 오늘 제가 잡아드린 관광 코스는 어떠셨어요? 좋으셨죠? 참! 그리고 여행 끝나고 저에게 아무 마술이나 한 가지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한 것은 절대 잊지 마세요!” 바컴컨설팅 회사의 브랜드 담당자인 앨리스는 곧 자신이 배운 마술로 생일날 친구들한테 보여 줄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엘리사? 뭐라고?” 마법사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앨리스를 쳐다보았다. “예? 아… 저요! 저는 엘리사가 아니라 앨리스인데요.” “앨리스, 나도 앨리스가 엘리사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 이름을 바꿔 부르니까 기분 나쁘지? 나도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라고 불러 줘. 마술사와 마법사는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차원이 다르단 말이야.” “아…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앨리..
Prologue 판타지는 브랜드의 드라마틱한 체험을 만드는 것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사람들의 입에서 돌아다녔던 수많은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이 지금은 브랜드로 환생되어 시장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고 있다. 인간에게 문자가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신들의 생존과 통치 방식은 무엇일까? 이야기, 책, 그림, 조각상을 통해서, 그리고 지금은 상품을 통해서 자신의 또 다른 이야기로 그들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나이키 여신을 불러야 하고, 일상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스타벅스의 싸이렌 여신의 섬으로 놀러가야 한다. 시장은 신들의 카니발이다. 이 판타지의 핵심인자는 바로, Story다.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상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Story를 만들어주면,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브랜드의 History를 만들어 준다. 판타지는 브랜드나 브랜딩에 빛을..
인간은 원래 RAW하다. RAW브랜딩브랜딩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디자인’을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고상한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랜딩을 패키지, 광고 그리고 인지도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브랜딩을 한다고 하면 제품을 어떻게 고쳐 보려고 노력한다. 브랜딩은 제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에 하는 것이다. 물론 생산자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품’이겠지만 여기까지가 브랜딩의 공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극히 ‘공장장’ 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다. 브랜딩의 끝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끝이 아니라 브랜딩의 시작이면서 동시에 끝이 사람인 것이다. 브랜딩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체험을 주는가에 대한 관찰과 피드백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을 말하는 총체적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마음..
RAW의 소비, RAW와 RAWlish브랜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브랜딩 기준을 꼽는다면 ‘상품이지만 사람의 기품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표가 붙어 있는 상품이지만 어떤 것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경우도 있다. 상품의 생산 목적이 사람의 철학보다 위대하며 숭고할 때 우리는 열광한다. 그것이 바로 소비의 만족에서 소비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RAW라는 것은 제품이 점점 인공적이고, 정교해져 가는 과정에 대해 사람들의 거부 반응이다” - 롤프 옌센 RAW의 소비가 단순히 웰빙처럼 더 좋고 세련된 것에 대한 추구는 아니다. 물론 RAW의 소비자가 지금의 상품보다 더 RAW 한 것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먼저 RAW의 소비 현상에 대해 롤프 옌센은 “RAW라는 것은 제품이 점점 인공적이고, 정교해져 가는 과정에 대해 ..
브랜드는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마케팅은 판촉행위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브랜드는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총 12권으로 구성된 유니타스브랜드의 시즌1은 2년 동안 해외 석학 및 현장 전문가 60명, 국내 석학 및 현장 리더 257명, 그리고 브랜드 현장 사례 172개를 통해 단 하나의 주제인 ‘브랜딩’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Vol.13의 이 글은 은 12권으로 구성된 유니타스브랜드 시즌 1의 ‘요약’도 아니고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을 ‘첨부·보완’ 한 것도 아닙니다. 유니타스브랜드가 왜 2년 동안 ‘브랜딩’에 대해서만 ‘편집증적인 편집 방향’을 고수했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마케팅적 관점에서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관계 맺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자면 브랜드..
창업의 고통을 이겨 낼 창업자의 기쁨의 지능을 발견하라“자신이 만든 제품을 안고 잘 만큼 자신이 만든 제품에 애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않는 한 일의 참 맛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지레 포기하는 한, 땀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결코 그 일을 이루어 냈을 때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인 교세라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표현한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어렴풋이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금요일을 기다리며 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을 두려워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일을 통한 기쁨’이라는 표현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
창업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 이유, 숨은 Why 찾기“왜 창업하려하시나요? 왜 이 아이템이죠?” 사실 그렇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에게 위와 같은 질문, 혹은 문제 제기는 외람된 질문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용기회가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자기 사업을 위해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보다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떠밀린 ‘생계형 창업’의 비율이 현저히 높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 미국 뱁슨 대학과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조사해 발표하는 GEM(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 대한민국은 전 세계 혁신 주도형 국가 중 생계형 창업 활동 분야에서 1위에 랭크됐다. 창업의 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은 창업자 10명 중 2명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이다. 삶의 목적을 찾은..
무인양품, 진심은 의미가 담긴 물건을 만든다The interview with 무인양품㈜ 기획 · 마케팅팀 팀장 송윤 모든 사물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 염원과 의미도 담고 있지만, 그 사람을 어떻게 구별할 것이냐는 목적 역시 띠고 있다. 설령 이름이 구별의 목적만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은 이것만으로 다른 사람과 달라지지 않는다. 수백만 명이 같은 이름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나의 존재는 단 하나이기 때문이다. 고대 미학에서는 이러한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달성하는 일을 선(善)이라 불렀고, 이것을 곧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그가 갖고 있는 철학만으로 충분히 구별될 수 있다. 이는 사람이 만든, 사람을 닮은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굳이 이름을 드러내지 않아도 그가 가진 생각으로 원형은 도드라지고 자연스럽..
러쉬피플, 브랜드 아바타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The interview with 교육 트레이닝 팀 박정숙(Ghost) 주임, 임한솔(Hoppy) 주임 ‘동물 실험 반대’ ‘Gay is OK’ ‘Go Naked’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러쉬는 ‘환경, 동물, 사람’ 세 이념을 바탕으로 한 영국의 핸드 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코스메틱 브랜드의 캠페인이 마케팅 프로모션이 아닌, 실제 NGO 캠페인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러쉬의 직원들은 브랜드의 DNA를 고스란히 지니고 브랜드처럼 생각하고 브랜드처럼 행동한다. 이들은 브랜드 아바타, 즉 러쉬의 ‘해피 피플’로서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비누를 만든다는 러쉬의 철학을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We ..
얀 칩체이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관심에서 관찰이다The interview with 얀 칩체이스(Jan Chipchase) 얀 칩체이스(Jan Chipchase)는 1969년 독일에서 시작된 글로벌 디자인 및 혁신 컨설팅 회사 Frog Desig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인간의 행동에 나타나는 패턴을 이해하고 활용해 디자인의 영감을 얻고 디자인 및 혁신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있다. UnitasBRAND 컨설턴트로서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하나요? 저는 ‘Seth Godin’이 브랜드를 정확히 정의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브랜드는 ‘고객들이 서로 다른 제품과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때 작용하는 기대와, 기억과, 스토리와 관계의 집합’ 이라는 것입니다. UnitasBRAND 당신이 말하는 ‘ 관찰의 힘’이 브랜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