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1 BRANDING
불황 5계명
1. 커피 전문점은 하루에 딱 한 번만! (3,500원 save)
2. 점심은 도시락을 싸올 것! (6,000원 save)
3. 택시는 절대 타지 말 것! (7,000원 save)
4. 세일기간이 아닐 때에는 백화점에 가지 말 것! (70,000원 save)
5. 각종 공짜 티켓을 알아볼 것! (10,000원 save)
이런 5계명을 처절하게 지키려는 내가 삼각김밥에 우유를 먹더라도
남은 시간에 돈을 챙겨 들고 이따금 방문하는 곳이 생겼다. 홍대 골
목 한 켠에 자리잡은 한 초콜릿 전문점, ‘카카오붐’이다. 8년간 벨기에
에서 초콜릿을 공부 하신 주인장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들
중에서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악마같은 핫초콜릿’.
수제 블랜딩으로 오묘한 맛을 내는 이것은 여느 핫초코처럼 우유를
섞지 않고 녹인 72%정도의 진한 초콜릿을 그대로 주기 때문에 점성
이 강해서 스푼으로 떠먹어야 한다. 게다가 이곳만의 또 다른 매력
인 시나몬 파우더(뭔가 씹히는 것이 있다)를 가미하면, 살짝 상쾌한
(?) 첫 맛과 후에 혀를 타고 흘러내려 혀 뒤쪽과 그 아래를 적당히 자
극시켜주는 쌉쌀함, 그리고 입 안 전체에 맴도는 달큰함을 동시에 느
낄 수 있다. 그간의 ‘절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모자람이 없는
흥분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카카오에는 ‘용인된 신경자극 물
질, 알카로이드(카페인, HY 모르핀, 코카인, 니코틴 등이 대표적
인 알카로이드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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