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권 민
우연의 일치일까? ‘리더십 바이러스’에 대해서 처음 연구했던 시기가 바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였다. 그 당시 쓰러져가는 회사를 일으키는 영웅 같
은 사장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장들은 갑작스러운 회사 위기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헐크 혹은 하이드가 되었다. 우리가 많은 회사를 컨설팅하면서 한
가지 분명히 배운 것은 회사가 법적으로 부도가 나서 끝나더라도 ‘함께’라는 정신이 남아있다면 언젠가 직원들과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회사들은 다른 회사보다 위태롭지 않은데도 어느 날 갑자기 조직이 와해되고 공중분해되는 것을 보았다. 매우 민감하고 신경쓰이게 하는 결론이지만
전적인 책임은 ‘리더십’에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감염된 리더십’이다.
142 | SEASON 1 BRANDING
BREAKING THROUGH RECESSION
불황과 함께 시작되는 잔기침, 리더십 바이러스 말기
불황이 되면 조직의 불치병에 해당하는 악성 변종 바이러스가 돈
다. 감염 대상은 컴퓨터가 아니라 리더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최고
경영자들이다. 특히 평소 사람에 대한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온화
한 사람이라면 불황이라는 옴짝달싹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더욱 자학하며 괴로워한다. 매출은
떨어지고, 사람은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더는 궁색한 변명을 해
가며 조직을 끌고 가야만 한다. 이쯤 되면 시쳇말로 ‘똘아이’가 되거
나 급기야 ‘괴물’까지도 될 수 있다. 조직 생활 2년차 정도라면 알게
되는 진리는 ‘매출이 리더의 인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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