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닮은 브랜드, 브랜드를 닮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
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승아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반드시 값비싼 명품일 필요는 없
다. 다만, 경험상 비싼 제품일수록 좋은 제품일 확률이 높다. 소비자는 그 제품이 그만한 만족감을 준
다면 기꺼이 값을 치르려 할 것이며, 이미 치른 값에 대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에도 돈
을 지불하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는데, 좋은 사람에게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할까? 그렇
지 않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자신의 것을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
첫째, 끝 마무리가 정교하다.
종류를 불문하고 좋은 제품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마무리가 좋다는 것이다. 외견상 비슷한 디자인
으로 만든 제품이나 흔히 말하는 짝퉁인 경우, 겉모습만 대충 보면 구분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 차이는
가까이서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싼 가격만을 목표로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하는 제품들은 단지 외
형만 그럴듯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고 만져 보면 분명히 다르다. 마무리 박음질이 세심하고, 끝
선을 정교하게 잘라내어 빈틈없이 접착해 놓았거나, 혹은 아주 정교한 줄로 모서리를 갈아서 둥글게 해
놓았거나 하는 식으로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다. 자세히 볼 필요가 없는 아주 미세한 구석이나 끝 선조
차 아무렇게나 처리한 것이 아닌, 한 번 더 생각하고 가공한 흔적이 엿보인다. 아주 사소한 차이인 것처
럼 보이지만 물건을 구입해서 사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 차이가 점점 확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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