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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 · 지면p.225–226

안녕하신가? 박차장!

먼저 많은 이슈와 어려움 속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 것에 대해서 축하하네.

특히 마지막 어려운 순간에도 자네의 정직하고 빠른 판단 때문에 사장님께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끝까지 자네를 믿은 것에 대해서

나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그 과정 가운데 자네의 결정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졌던 나 자

신이 오히려 미안하고 민망했다네.

그런데 말이야. 어제 자네와 같이 일했던 김과장(아마 자네의 오른팔이었지. 왼팔인가?)이 나에게

안부 메일을 보냈더군. 내용은 간단해. 사표 내고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어느 나라가 좋은지 묻는 그

런 메일이야. 그 친구 원래 싱겁지만⋯.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자네가 그 친구를 잡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야. 아니면 내보낸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방관했을까? 나는 여러 상상 장면 속에서 자네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네. 그

친구가 대리였을 때 내가 권고 사직을 시키려고 하자 자네는 그 친구의 장점을 말하면서 말렸어.

그렇지?

나는 궁금한 나머지 마침 내게 안부전화를 했던 인사과 최이사에게 김과장의 사직 이유에 대해서 물

었어. 그랬더니 내가 자네에게 이야기했던 그 친구의 단점에 대해서 자네도 똑같이 인사과 최이사

에게 말해더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 하지만 자네는 좀 변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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