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한 대표와 약속한 인터뷰 시간은 아침 7시에 시작해서 9시까지였다. 하지만 9시에
마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인터뷰가 길어지면 11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김명한 대표
와의 인터뷰는 19일 동안 약 50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 이토록 오랫동안 이야기했던 이
유는 이번호의 주제가 ‘골목가게에서 브랜드’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었기 때문이다. 이
주제는, 현상은 있지만 이론을 세울 수 없는 암묵지 공식이다.
인터뷰가 서너 번 진행되면서 골목가게에서 브랜드가 되는 30년 과정을 인터뷰하며 패
턴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체념했다. 보이지 않는 브랜딩 과정의 시간을 더듬
으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이미지 형태로 말해주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골목가게에서 브
랜드가 되는 방법’을 ‘전수’할 목적으로 시작했던 특집이 자칫 잘못하면 ‘골목의 전설’ 소
개로 끝날 수도 있었다. 인터뷰 초반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지면에 담아낼 수
있을까?
일단 김명한 대표의 30년 카페 인생을 스캐닝하고, 거기서 얻어진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김명한 대표의 브랜드 철학을 재조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인터뷰의 첫 번째 목적은 골목
가게 경영 회고 정리가 아니라, 1984년에 테이블 4개로 시작한 카페가 aA 디자인 뮤지엄
으로 되기까지 작용했던 브랜드 원동력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는 30년(창업 1984년부
터 2014년까지) 세월의 렌즈를 초점 잡아 2015년에 런칭하게 될 브랜드의 복선(伏線)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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