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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7 · 지면p.74–84

a에서 A까지

interview74

이단(heresy)의 어원은 헬라어의 하이레시스(hairesis)이다. 이 단어의 원래 뜻은 ‘고

집’ 또는 ‘선택’이다. 이단(異端;다를 이, 끝 단)의 한자 뜻은 시작과 중간은 비슷하지만 끝

이 다르다는 뜻이다. 세상은 아이러니하게 이단들에 의해 바뀌고 있다. 지동설부터 시작

해 스마트폰까지 대부분의 역사는 ‘자신만의 선택을 고집하여 끝이 다른 이단아’들에 의

해서 만들어졌다. 김명한 대표가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

답했다.

“저는 아웃사이더입니다. 그것을 의도적으로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몸속에 그

런 DnA가 있고,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기질에 대해서는 사회

적 요인이 30%, 나머지 70%는 진화된 것이라된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요인은 무엇

보다도 주류 사회로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저는 주류에 들어가기 위한 스

펙과 성격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적으로 저를 진화시켜서 살 수밖

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조형물로서 aA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밍을 할 때 알파벳 문법대로 Aa라고 쓰지 않고 뒤집어서 aA로 쓴 것일까? 여

하튼 aA의 엔털러키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김명한 대표님에게 공간은 무엇입니까?”

“공간은 자존심입니다. 조형으로서 저를 보여주는 것이며 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학자들은 학문을 통해서,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서 자신을 보여주듯이 저는

공간을 통해서 공감대를 만들고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공간의 목적을 완성도에

서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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