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비스켓글로벌 대표 조성훈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면서 손에 음료를 하나씩 들고 나온다. 짐작
하건대, 저 다리 너머로 보이는 곳은 분명 카페다.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쌉
싸래한 맛이 목 뒤에서 올라오는 찰나, 하얀 정육각형 블록들이 기하학적으로
모인 파사드 사이로 글씨가 눈에 띈다. Beesket. 귓가에 윙윙거리는 벌의 날개소리가 INTERVIEW
맴도는 듯한 느낌은 착각인 걸까? 꽃 향기에 이끌린 꿀벌처럼 저절로 발걸음이 향한다. 아메리
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라면 당연히 있을 법한 메뉴를 생각하면서 유리문을 넘어서자 채소
특유의 싱그러운 향기가 달콤한 꿀 내음과 섞여 경쾌한 블렌더 소리와 함께 타고 오른다. 얼핏 넘어본 바에
서는 투명한 통에서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를 다듬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활기차다. 그러고 보니 매장 한 켠에서
는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하지만 꽤 진지한 얼굴로 벽을 따라 뭔가를 고르면서 퍼즐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다. 색색의
캡슐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 일러스트가 앙증맞게 그려진 엄지손가락만한 캡슐을 들었다, 놨다 하면 213
서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청포도하고 브로콜리가 어울릴까?” 조립을 마친 사람이 완성된 캡슐 기둥을 가져와 카
운터 너머의 직원에게 건넨다. 저울에 색색의 기둥을 올려놓자, 모니터에 자신이 조합한 음료의 칼로리와 영
양소 수치가 계산되고, 삐- 타닥. 방금 본 정보가 명함 사이즈의 종이에 일러스트로 출력된다. 몇 분 후,
테이블에 주문한 음료가 오르자 마주 앉은 사람들끼리 눈빛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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