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KLH International Co. Le Labo 브랜드 매니저 김유정
세상은 향으로 넘쳐난다. 세상에는 40만 가지가 넘는 향이 존재하고, 이 중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향은 1만 가지 내외
다. 인간은 매일 약 23,040번 호흡하고, 12m3(세제곱미터)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한 번의 호흡에 걸리는 시간은 4~5INTERVIEW
초(성인 남성 기준), 숨을 내쉴 때 향을 맡게 된다. 한 번 호흡할 때마다 향을 맡는다면, 우리는 하루에 셀 수 없이 많은 향
을 경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실제로 가능하진 않다. 그만큼 인간은 향에 둘러싸여 있다. 끊임없이 향을 풍기고 맡
으며 살아간다. 이는 마치 우리가 브랜드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호흡하는 것과 같다.
향은 브랜드처럼 흔하고 감성과 맞닿아있으며, 자기만의 것을 갈구한다. 향의 경험은 브랜드 경험만큼이나 개인적이
고 은밀하며, 기억에 매인다. 향을 소유하기 위해 만든 인간의 결과물인 향수(香水)가 과거의 기억을 좇는 향수(鄕愁)
와 동음어인 것은 아이러니하다. 203
향수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짙다. 《애착의 대상》의 저자 아서 아사 버거(Arthur
Asa Berger)는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브랜드명이나 여타 브랜드 요소와 상관없이 ‘향’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은 향수나 패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브랜드를 선택할 때 신중해지는데, 이는 스타일과 관련되기 때
문이다. 스타일은 통일성을 추구하며 자신도 스타일의 일부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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