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6 브랜드 서신
VOL.26 · 지면p.55–60

좋은 시장보고서와 나쁜 시장보고서

6-14(FRI)14:10

보낸사람: 아버지 강승원

지난 번 메일에서 말했던 런칭 실수에 대한 너의 생각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던 나의 의견

은 다음 편지에 보내야 할 것 같다. 이번 편지에는 네가 보내준 시장조사 보고서에 관한 나

의 의견을 말하도록 할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구 중에 ‘시작은 전체의 절반이다’는 말이 있지. 명언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고 적혀 있지만, 아쉽게도 이 말을 왜 했는지에 관해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찌되었든, 예전에 네가 보내주었던 시장조사 보고서와 이번에 보내준 시장조

사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안타깝게도 별반 차이가 없더구나. 솔직히 말한다면, 이 조

사 보고서를 보고 느낀 점은 네가 1차로 실수한 그 브랜드는 실패의 절반을 이미 가지고 들

어간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너무 까칠하게 나가고 있지? 이해하기 바란다.

내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네가 이번에 준 시장조사 보고서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신 시장과

신상품이 아주 자세히 적혀 있다. 아마도 저번에는 이렇게 안 했던 것 같구나. 그러나 나의

경험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사 항목은 아예 없더구나. 첫째는 “왜 우리나라에는 기

획자를 위한 노트가 없을까?”의 그 ‘왜’에 해당하는 조사가 없다. 그것에 대해서 너는 이런

시장은 ‘없었다’고만 적었을 뿐이다. 둘째는 “왜 현재 없는 노트 시장에 굳이 너의 노트 브랜

드를 런칭해야 하는가?”에 관한 ‘왜’도 없다.

여기부터는 멤버십입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