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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6 · 지면p.182–188

너는 왜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니?

9-12(THU)22:37

보낸사람 : 아버지 강승원

이제 네 메일을 보는 것이 겁날 정도다. 시시각각 변하는 너의 주변 환경은 나마저도 정말

정신이 없게 만드는구나.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세희야.

이번에 네가 조언을 구한 문제는 나의 경험이 아주 많아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먼저 내가 이

해한 것을 한 줄로 정리한다면, 너의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회사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함께

하자고 네게 제안을 했다는 거지?

너와 네 사장 그리고 클라이언트 간에 아주 묘한 기류가 흐르겠구나. 클라이언트는 네가 자

신의 회사로 오는 대신에 기존 광고를 계속해서 네 회사에 의뢰하겠다고 했고, 너의 사장도

그 점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무엇보다 넌 브랜드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싶은 마

음이고⋯. 일차방정식은 일단 윈윈(win-win) 게임에 대입해 풀어보면 아주 쉽단다. 서로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크면 그것이 승리지.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고 받는 문제일

때 뿐이야.

세상의 모든 일이 지금은 일차방정식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차방정식으로 변질되

거나 변화된다. 윈윈의 개념은 협상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은 1단계에서만이야. 지금

당장은 윈윈이라 말하지만 문제는 항상 숨어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드러나면서

복합적인 문제가 되지. 너에게 말하고 싶은 네 번째 이야기도 이것과 비슷하니 함께 말하마.

먼저 질문부터 해볼게. 만약 네가 클라이언트 회사로 옮기자마자 그 회사가 어려워지면 어

떻게 해야 할까? 너는 거기에 남아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다시 복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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