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MON)07:05
보낸사람 : 아버지 강승원
네가 맡은 그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황당하구나. 내 생각도 그 마케팅 담당자가 빨리 퇴사
해야만 그 브랜드가 살 것 같다. 그런 사람은 바로 브랜드를 썩게 하는 원흉이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그 회사의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할까?
아마 너는 이런 모습이 아빠답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겠지? 혹시 오버라고 생각하고 있니?
아니야. 이것이 나의 진심이란다. 나도 너처럼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이렇게 분노한다.
나도 최근에 아주 힘든 과정을 겪었어. 너와 나눌 수 없기에 답답하지만 너와 같은 마음이
라는 것만 알아주길 바란다.
심벌과 로고를 만드는 에이전시에 왜 클라이언트가 소비자 가격 조사를 맡겼는지 황당하
기 그지 없다. 정말 클라이언트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모른 척하
면서 담당자의 행동을 묵인한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네가 너무나 일을 잘해서 그런 걸
까? 믿음직스러우니까 부탁한 것이 아닐까? 세희야, 1년은 버텨보기로 나와 약속한 이후 2
개월이 지났다. 일단 이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하자. 자, 그럼 마음을 가
다듬고 가격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까?
가격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필립 코틀러는 자신의 저서인 《미래형 마케팅》에서 이런 말을
했지. “목표가격 전략보다는 비용 마진에 근거해서 가격을 매기는 것은 네안데르탈 마케팅
이다.” 그러니까 너의 클라이언트가 가격 전략이라고 말하는 그것, 원가의 5배수 가격 책정
법은 원시인 산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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