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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6 · 지면p.118–124

브랜드 경영의 세계에 입성한 것을 축하한다

8-20(TUE)23:12

보낸사람 : 아버지 강승원

브랜드 런칭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모두 보았다. 인테리어, 집기, VMD 그리고 제품까지 처

음에 런칭했던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특히 너만의 브랜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더

구나. 너와 동료들이 땀 흘린 수고가 좋은 결실을 보여준 거지.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의

위치가 칭찬만 하는 자리는 아니고, 너도 나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만 듣고 싶지는 않겠지?

모든 면에서 너의 매장과 제품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현학적으로 들

리겠지만, 노트 브랜드로서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 매장을 보면 단번에 노트를 팔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상품 진열 방식, 조명, 판매사원의

유니폼 등 어떤 노트 브랜드 쇼에서 보았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사람들이 너의 매장을

보면 노트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것 같다. 그것이 이번 매장의 한계점

이다.

만약 네가 나에게 ‘그럼 어떻게 하죠?’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매장의 컨셉을 ‘노트도 파는 곳’

으로 하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누차 말하지만 너는 ‘생각하는 방법’을 ‘노트’라는 형태로 파

는 것이지 노트를 팔면 안 된다. 그렇게 하는 순간 다른 노트 브랜드와 비교되기 때문이야.

이제부터 본격적인 브랜딩을 해야 하는 시기다. 네가 런칭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은 그저 연

습에 불과해. 사람들이 대부분 앞단의 일을 너무나 중요하게 여겨서 런칭을 하고 나서는 뭘

할지 몰라 쩔쩔맨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브랜딩의 세 가지 관점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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