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THU)05:42
보낸사람 : 작은아버지 강기원
요즘 잘 지내고 있니? 어제는 새롭게 오픈한 너의 사이트도 들어가 보았다. 아직 시작 단계라
그런지 매우 단순하게 보이더구나. 어찌 되었든 다시 시작하는 것치고는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네가 보내준 상품은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2주일 전에 도착했는데, 내가 컨퍼런스 때
문에 캐나다에 다녀오느라 학교를 가지 못했단다.
네가 보내준 상품과 다른 경쟁사의 상품 가격대를 살펴보니 너의 상품이 약 10%정도 낮게 책
정된 가격이더구나. 상품의 품질이 비슷하고, 색상이나 디자인이 모두 비슷하다고 해서 10%
낮게 책정한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민아, 너의 브랜드는 아직 브랜드가 아니다. 그저 상품에 상표를 붙인 신상품일 뿐이다. 그
런 상품이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상품의 가격보다 10% 정도만 낮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무리
라고 생각해. 경쟁사의 제품은 수많은 유통에서 행해지는 할인 정책과 포인트 정책으로 이미
15~20%의 할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기에 너의 상품은 최소 40% 정도는 낮
게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네가 책정한 가격을 보면서, 어떤 의도로 이 가격을
책정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과연 기존 제품보다 10% 정도 낮은 가
격의 너의 제품을 살까? 겨우 2천 원이잖니. 2천 원만 더 주면 누구나 알아주는 브랜드를 살
수 있는데⋯.
가격도 상품의 일부다. 가격은 상품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또 다른 가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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