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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6 · 지면p.98–106

시장에 네 영혼을 팔지 말아라

7-11(THU)22:05

보낸사람 : 아버지 강승원

이번에 네가 준 브랜드 보고서를 읽다가 유난히 같은 단어가 눈에 많이 보이더구나. 그래서

읽다가 멈추고는 그 단어를 세어 보았다. 15페이지에 ‘전략’이라는 단어가 무려 53번이나 있

더구나. 너도 알다시피 나는 가급적 전략과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브랜드 컨

설팅을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너의 리포트를 가득 메운 ‘전략’이란 단어가 눈에 조금 거슬렸

어. 더 눈에 걸리는 것은 전략이라는 단어가 미사어구 혹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사용된

점이다.

세민아, 전략적 의사결정과 의사결정의 차이는 무엇이지? 원래 의사결정은 전략을 짜기 위해

서 하는 것인데 굳이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려는 의도를 도무지 모르겠다. 특히 전략적

상품 선택이라는 말은 내 눈에 너무 거슬리더구나. 선택의 다른 말이 전략이기 때문에 내게

는 ‘전략적 상품 전략’이라고 들린다.

전략이라는 단어가 브랜드 경영을 함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말하는 데는 중요한 단

어이긴 하다. 하지만 전략은 경영의 목적이 아니란다. 내 생각에는 네가 브랜드 런칭의 실패

를 경험한 뒤에 마케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정리한 것 같구나. 그럼 오늘은 너와 내

가 알고 있는 단어들을 정리해야겠다. 그래야만 우리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먼저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이 단어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정의를 한다면 마케팅

은 ‘Market+Ing’으로 구성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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