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WED)04:10
보낸사람 : 작은아버지 강기원
회사 내부에서 벌어진 복잡한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글쎄, 내가 그런 상황을 겪었다
면 원칙대로 진행할 것 같다. 너도 알다시피 유로 붕괴로 인한 원유 가격의 상승과 세계 자금
사정의 어려움으로 우리는 한동안 매우 거친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네가 헤
어진 동업자에 대한 연민 때문에 다른 생각을 안 하기 바란다. 지금 너와 같은 상황에서는 옆
을 돌아볼 시간도 없다.
우리는 불황을 3D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먼저 현실을 살펴보아야 해. 그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진실인지도 파악을 해야 하지. 불황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는 럭셔리 상품만 호황이라는 이야
기가 있단다. 불황이면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라는 황당한 트렌드도 항상 등장하는 단골 메뉴
지. 불황에 럭셔리 상품이 팔리고, 짧은 치마가 유행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사
실은 무엇이니? 혹시 한 번이라도 정보가 너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니?
내 경험을 하나 들려줄까? 내가 겸임교수를 하면서 어떤 회사를 컨설팅하고 있었을 때, 아주
극심한 불황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때 컨설팅을 했던 기업은 선물 전문 기업이었는데, 불황이
되자 유난히 고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 불황에는 당연히 저가가 팔려야 하는데 고가가 더
많이 팔리는 것을 보고 나는 의문을 품었지. 그래서 고가 구매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호황이었을 때는 인사치레 선물이었지만, 불황이 되니 가격이 좀 더 높은 것을 선물해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더군. 그래서 고가 물건을 골랐다고 하더라.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