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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 · 지면p.224–232

COEXIST

공존의 세계로

The interview with덕성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이원복

‘역사가였던가?’ 이것은 출판된 지 24년 동안 1,500만 부 이상이 팔린 전 국민의 베

스트셀러이자 역사교과서라고까지 불리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에

대한 ‘여전한’ 궁금증이다. 책을 펼치면 베레모를 쓰고 괴나리 봇짐을 멘 이원복 교

수의 분신인 작가 캐릭터가 등장해 역사와 문화, 때로는 철학과 인문, 경제와 사회

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런 그가 현재 대학에서는 사학과가 아닌 시각디

자인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여전한’ 궁금

증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인문학이 뭔가요? 그게 바로 잡학이에요. 이 시대는 잡

학에 능해야 해요. 그래서 인문적 교양을 쌓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이 교수야말로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현시대

에 자신이 말한 잡학의 인문학을 몸소 실천하는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 다

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시대가 되면서 그간 현대 사회를 지배해 오던 먹고 먹히는 방

식의 정글 자본주의를 넘어 관용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공존의 사회로 변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공존하는 사회에서 브랜더가 갖추어야 할 인문학적 소

양과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목적은 무엇일까? 그 해답의 실마리는 아마 낡은 경쟁적

마인드를 버리고 서로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존재하고자 하는 마인드

로 전향했을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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