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인제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강신익
소위 잘나가던 의사에서 어느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의학철학, 다시 말해 인문학을 공
부하러 유학을 떠났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의사가 아닌 ‘인문학자’가 되어 있
었다. 인제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강신익 소장은 이러한 자신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
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다. 오히려 그는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문
학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문학을 도구로 알고
있죠. 그래서 인문학을 제대로 못 만나는 겁니다.” 그의 얘기를 조금 더 들어 보자. “인
문학은 ‘삶’과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문학 열풍’이라고 하면
서도 아직까지 인문학은 상아탑에 갇혀 삶과는 전혀 맥락이 없는 ‘데칸쇼’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우어, 이게 인문학인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인문학이 도구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인문학은 ‘삶’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강
소장은 우리에게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브랜드 인문학이라, 브랜드에서도 인
문학을 도구로 삼으려는 거 아닌가요?” 이 질문에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브랜드는
과연 몇이나 될까. 그 수를 세기 전에 강 소장이 말한 ‘삶과의 맥락’에서 인문학이 어디
쯤 서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봐야 하는 것이 아마도 첫 번째 수순일 게다.
인문학, 위험한 세상을 꿈꾸다
Q
인터뷰의 시작은 아마도 여기서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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