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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 · 지면p.152–159

브랜드의 관계학

The interview with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정재승. 사실 그가 과학자라서 만나고 싶었다기보다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

였기 때문에 만나고 싶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우리의 몸속 지도도

낱낱이 공개된 이 시대에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곳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 과학자도 단 15%밖에 사

용하지 못했다는 낭설까지 돌 정도로, 뇌는 그만큼 인간의 모든 호기심을 곤두

서게 만든다.

왜일까? 뇌의 작동법만 안다면 사람의 사고구조, 행동원인 등 보이지 않는 것들

의 비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한꺼번에 모두 풀리기 때문이다. 여전히 뇌

와 관련된 서적은 하루에도 몇 십 권씩 서점가를 두드리며, 살인자의 뇌는 이렇

다느니, 천재들의 뇌는 이렇다느니 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어쩔 수 없습니다. 뇌는 모든 정보가 모이는 종착역이거든요. 하지만 뇌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뇌는 원인이 아니거든요. 그것은 종

착지에 몰려든 정보로 추측, 분석할 수 있을 뿐입니다.”

뇌 과학자가 아무리 ‘위험한 생각’이라고 해도 뇌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시들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브랜더에게는 말이다. 왜냐면 우리의 뇌에는 브랜드를 알

아보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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