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2 브랜드 인문학 / 인문학적 브랜드
VOL.22 · 지면p.107–112

Association

간의 상하위 개념을 두지 않고 수평적인 방법, 그러니까 보다 민주적 방식으로 융합

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잡종적 지식은 자신의 연구 주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특히 특정 학문의 구속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학문의 소통과 상

호 이해를 추구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저 역시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이런 잡종

적 태도를 통해 학제적 연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런 시각으로 보

면 과학기술에도 철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과학이 철학이라는 뜻은 아

니에요. 과학이 이야기하는 세계관이 있고 인간상이 있으며, 과학에서도 충분히 합

리성과 도덕에 대한 함의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과학 안에 이런 철학적 요소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찾아내 진짜 뜻하는 바를 이해해야 합니다. 과학을

철학과는 무관한, 그저 우주에 대한 신비를 밝히는 학문이나 궁극적인 물질 입자를

밝히는 학문으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에요.

Q

요즘 대학에서 ‘융합’이라는 이름을 붙인 학위 과정이 나타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

군요. 그러면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적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교수님

처럼 잡종적 지식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A

과학과 인문학을 ‘상보적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학은 사실을 추

구하고 인문학은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서로 만나야 한다고 말입니

다. 하지만 저는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그래서 두 학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여기부터는 멤버십입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