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아모레퍼시픽 CEO 서경배, 기술연구원, SCM 부문
시작은 여기서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Vol.22 上 ‘브랜드 인문학’ 특집을 진행
하면서 유니타스브랜드가 만났던 대부분의 인문학자들은 ‘인문학’에 ‘브랜드’라
는 말을 붙이는 것조차 거부감을 나타냈다. 몇 번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겨우 인
터뷰 자리를 얻게 되었다 하더라도, 인터뷰 중에 들었던 내용 중 더 보완하고 싶
은 내용이 있어 추가 인터뷰를 요청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인문학과 브랜드와의
만남이 내키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왜 이들은 인
문학과 브랜드를 나란히 부르는 것조차 불편하게 느끼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인 강신주 박사의 얘기를 빌어 설명하자면 “브랜드는
속으로는 자본, 그러니까 힘의 논리로 경영하면서 겉으로만 철학으로 경영”하기
때문이다. 300여 년 전 혁명을 통해 계급사회가 무너지고 이른바 시민사회라는 것
이 형성되면서 근대사회의 시작을 알릴 때, 알다시피 자본주의도 함께 등장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회의 질서 유지란 몫은 ‘신분’이었다. 하지만 혁명을 통해 신
분 사회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사회의 질서는 자본이 넘겨받게 되었다.
자본주의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자본’으로 해석되는, 다시 말해 자본이 곧 철학
이 되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인문학자들이 예민해지는 부분이다.
이택광(경희대학교 영미문화학과 교수): 가치란 차별이 없는 거거든요. 다름이
있을 뿐입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가치들이 있었죠.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