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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 · 지면p.39–43

경영자로

30년

“창업자와 경영자의 DNA가 다르다”라는 주장은 꽤 타당하게 들린다. ‘창업자’에게 주

로 혁신과 창조적 성향이, ‘경영자’에게는 관리, 운용의 성향이 기대 되기 때문이다. 그

래서 ‘전문경영인’이란 직종도 그 타당성을 인정받는 것 아닐까?

그런데 정말 창업자와 경영자는 구분되어야 할까? 이는 비단 우리들만의 궁금증은

아니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루디어 파랜브라크 교수가 미국의 2,300개 대기업

G8을 조사해 보니, 창업자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은 2,300개 중 11%였으며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이들의 주가 상승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연평균 8%가 높았다고 한

다. 미국의 경우이고, 또 기업 선정 기준과 기업별 특색이 많이 고려되지 않은 자료라

이 연구 결과만을 두고 창업자와 경영자의 분리 여부가 어떤 장단점을 갖는지 논하기

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 두고 싶은 창업하려는 사람은 창업과 경영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는 것을 넘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엄마가 되는 것,

또 아빠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알고 준비한 부모

와 그렇지 못한 부모는 아이가 태어난 후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다를 것이기 때

문이다. 남자로, 여자로 살던 때보다 아빠, 엄마로 살아야 할 때는 (어림잡아) 100배의

to do list가 더 생긴다. 결혼보다는 결혼생활이, 창업보다는 경영이 더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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