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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 지면p.171–172

수 없습니다.

사진작가의 관점으로 브랜드를 바라본, 《윤광준의 생활명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진작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기 때문에 활동량도 많고 그 범위

또한 넓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만큼이나 수많은 제품 가운데 저만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 순간들이 많았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편히 쓸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에 더 많은 관

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면, 사물을 새롭게 보게 되고 이러한 저의 시각을 의미있게

보는 사람이 있어서 집필 의뢰를 받게 된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좋은 물건은 어떠한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컨셉을 정할 때 일반적인 케이스를 말하자면, 아이디어→컨셉→이미지→디자인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해진 과정에 따르다 보면, 단타를 날릴 수는 있지만, 홈런을 치기에는 어려운 시스템이라고 생

각합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시작하는 것은 다른 것들을 보이지 않게 만들거든요. 예를 들어, 외국

과 한국의 접근 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외국 광고를 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까지 했을까?’하는 크리

에이티브한 면을 종종 보죠. 왜냐하면 그들은 제한이 없는 범위에서 시작하여 어떠한 제품에 옷

을 입혀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떠한 제품에 옷을 입혀야겠다고 생각

을 하고 광고를 만들기 때문에 결과물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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