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니 마켓의 노란색 간판디자인꾸떽 대표 정규태
내게 있어서 디자인은 일상이고 생활이다. 가장 편한 연필로 천 원짜리 스프링 노트 위
에 나의 꿈, 나의 일상을 그려 넣고, 난 그 속에서 디자인을 주워 담는다. 이번에 주워담
은 공간은 이름도, 공간을 부유하는 공기도 재미나다. 내가 일상 속에서 놀고 싶은 것들
을 모아 놓았다.
좁다란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서 조금 더 큰 문을 열면 내가 그리는 일상이 펼쳐진다.
친구의 집들이 파티에 들고 갈 만한 와인과 먹을거리를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는 작은 쇼
핑 공간이 있고, 커다란 나무 세 덩이를 지나면 캐주얼한 카페가 있다. 이 카페에서는 마
치 파리에 카페가 처음 생겼을 때처럼 누구와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차를 마시고 쉴 수
있다. 테라스를 따라 난 좁고 긴 카페를 지나면 하얀 식탁보로 가지런히 정돈 된 레스토
랑이 이어진다. 이 곳의 메뉴는 간단하다. 제철에 난 가장 신선한 재료들로 정통 프렌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레스토랑 옆에는 의외의 공간이 숨어 있다. 클럽이다. 홍대나 청담
동의 클럽을 떠올린다면 서운하다. ‘놀고 마시는 것’이 목적인 클럽이 아니다. 마치 80년
대 클럽의 노스탤지어를 떠올리게 하는 ‘즐기는’ 클럽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무엇
도 강요 받지 않는다.
쇼핑, 카페, 레스토랑, 클럽의 공기가 한 공간에 떠도는 이 재미있는 곳의 이름은 ‘마카로
니 마켓’이다.
마카로니 마켓의 입구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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