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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 지면p.187–189

리에 어긋남이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특히 도시인들이) 좋다는 먹을거리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며, 자연이 시키는 대로 좋은 것을 골고루 먹고

사는 삶의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많은 사람이 몸에 좋다고 좇아다니는 것은 허상이에요. 정말 좋

은 것은 자기 주변에 있는 것입니다. 내가 움직이는 이 동선에 따

라 그 파장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세상의 이치는 반

드시 자신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주변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

서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시기적절하게 채취하여 감사하는 마음

으로 사용하는 것이 진짜 좋은 것입니다.

선생님의 요리에 대한 철학을 듣고 있으면 ‘조화’, ‘배려’, ‘정

성’,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음식을 할

때 어떻게 이 철학이 배어나는지 궁금합니다.

음식을 할 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것 하나하나가 바로 심장 바로 위에 있는 마음에 모

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이 모든 것을, 전체를 움직

여주는 것이죠. 내가 음식을 만드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마음을 얻

기 위함입니다. 내가 아무리 정성을 들였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RAW라는 것도 마음입니다. 음식을 만들면서 현상

을 담아내지만, 그 현상이 나타내는 것은 바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생 식물 연구가인 이덕영 선생과 토종 식물을 연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종은 아름답고 힘이 세고 멋이

있다’는 말씀은 어떠한 의미인지요?

토종은 크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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