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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 지면p.13–16

부분이 RAW스럽게 보인다. 왜냐하면 RAW는 시대 문화니까.

기술의 역 진화, RAW

문화가 RAW를 추구하면 문명은 RAW-tech로 RAW-touch를 구현한다.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를 버리

고 연필심과 종이가 만나서 사각거리면서 글자가 생기는 ‘쓰는 맛’을 복원하고, 단순히 종이에 잉크가 인쇄

되듯 찍히는 것이 아니라 잉크의 마지막 끝이 살짝 번지는 것을 구현한다. 그러니까 뭐라고 딱히 표현할

수 없지만 바로 인간의 RAW한 그 맛, 바로 ‘손맛’을 기계가 다시 재현시켜 준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면 작동하는 핸드폰, 말같은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모터사이클, 손으로 쓰는 자

판, 사람의 체온에 따라서 온도를 조절하는 에어콘 등 이러한 현상을 감성 마케팅, 디지로그라는 용어로

일찍이 미래 트렌드라고 설명하였지만, 이런 문명과 문화의 진화, 궁극의 목표와 기원에 대한 논의는 이제

부터 시작이다. 그 논의 중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RAW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 최경실 소장은 RAW의 진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RAW하다는 말은 세련됐다라는 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이제는 RAW하면서 약간 정제된

이미지를 사람들이 굉장히 강렬하게 받아들이고 도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죠. 트렌드로 느끼기

도 하고⋯. 이러한 현상은 한마디로 최첨단의 기술에 자연의 가치가 더해진다는 것인데, 이는 극도로 하이

테크한 기술만으로는 이제 한계가 왔다,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서 기계의 진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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