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7 Raw
VOL.7 · 지면p.164–166

신경정신과 교수, 정승아

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승아

상품이란 이미 철저하게 가공된 그 무엇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지 미리 계획하고, 재료를 찾고 디자인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이런 과정들이 얼마나 세심하고 철저하게 준비되고 기획된 것이냐에 따라 그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곤 한다.

그런데 가공하지 않은 원래 그대로의 그것이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상품이 인간이라면 어떠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기에 앞서, 먼저 ‘가공’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원래 그대로의 것은 또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 브

랜드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근원적인 성찰을 한번쯤 해 볼 필요가 있다.

PDF EDITION VOL.7 RAW!|"#"

!"#$%&'(%&!)

일상에서 보여지는 RAW 트렌드

있는 그대로의 그것, 자연스러움, 포장하지 않음, 싱싱하고 생생함, 이러한 속성들은 곧바로 순수,

진실, 참됨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반면에 가공된 것은 포장된 것, 가식적인 것, 장식

된 것, 위선적인 것이라는 반대편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매체가 다양화

되고 사유화되고 개체화 되어감에 따라 점점 ‘날 것’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전달매체가 독점되

어 있고 공적이었을 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은 ‘공적인 자아들public self’뿐이었다. 그러

나 이제는 아니다. 사람들은 날 것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있는 그대로의 그것들이 난무한다. 날 것

을 얻기 위해 다양한 캔디드candid 기법들이 동원된다. 대중매체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사회 분위

기도 예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날 것다워졌다

여기부터는 멤버십입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