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평생을 살면서 마음에 ‘쏙’ 들고 몸에 ‘착’ 맞는 바지를 만나는 것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왜냐하면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이며, 편안하고, 선호하는 브랜드이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바지를 만나는 것은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나는 것과 같은 확률이라고 할 수 있
지 않을까? 이처럼 바지는 신기종의 MP3를 고를 때와 같은 신중한 고관여 상품이다. 단순히 패션성과 기능
성만 있다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청바지의 경우는 더욱 복잡한 변수가 있다. 피팅, 워싱, 패턴, 컬러, 밑위 길이, 입을수록 좋아져야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 등등. 무엇보다도 가장 큰 구매의 기준인 ‘몸으로 느낌이 와야’ 사는 것이
기 때문에 매우 세심하고 섬세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렌제이AllanJ는 청바지 원형의 맛을 제대로 우려내기(워싱)위해서 그 RAW(원형)를 원단에서 발견했고 결국
제품으로 만들어내었다. 바지를 입어보면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의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나 어색하면
서도 아직도 변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한 것에 대한 고마움이라고나 할까? 단순한 청바지 하나가 내게 주는
기쁨이 거의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 SEASON 1 BRANDING
PDF EDITION VOL.7 RAW|
!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 교육심리학과 교수 하워드 가드너
제가 제시한 다중지능 이론은 human nature에 관한 이론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제 이론이 RAW한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