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A보다 정교한 플랜 B
군대에서는 공격 작전도 있지만 철수 작전도 있다. 공격 작전을 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작
전을 만드는 것이었기에 공격 작전과는 다른 감각 장치(적의 입장에서)를 사용하고 입체적으로 상황
을 전개해야만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를 생각하며’
‘의도적으로(어쩔 수 없이) 총알받이로 세울 아군들의 위치 선정’
‘부비츄렙 설치’
‘폭파시키고 갈 건물과 장비들 선정’ 등
공격보다 철수가 더 섬세하고(?) 복잡한 이유는 적의 공격 지연과 혼란을 예상하며 반격 기회까지
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6.25 당시에 탱크로 밀고 오는 북괴군(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을 본
국군이 너무나 놀라고 황급해서 한강다리를 무조건 폭파시키고 철수한 적이 있었다. 이것으로 인해
서 수천 명이 그 다리 위에서 죽었고, 국군이 다시 서울을 탈환하려고 올라왔을 때 끊어진 다리로 인
해서 어려웠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계획되지 않은 급한 철수는 적의 공격보다 무섭다.
실패 시나리오는 철저하게 감정 없이 작업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접근은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라는 묵시록을 쓰는 것과 ‘이렇게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죽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비상 사태
의 정도에 따라서 전략 모드를 바꿔야 한다’라는 실패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다. 실패 시나리오는 성
공의 완성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까지 과장법을 쓰면서 실패에 집착하고 위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브랜드의 긴장점 유지 그리고 두 번째는 런칭의 입체적 조망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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