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새벽 숲에서만 볼 수 있는 웅장한 오로라, 이와 비교할 만한 한강의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때는 1년에 5번 정도나 될까? 특히 9월과 10
월에 펼쳐지는 구름, 빛, 물 그리고 도시의 네온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는 서울에 살고 있는 나에게 지구의 경외감을 심어주는 몇 안 되는 자연의 예
술작품이다. 이처럼 한강이 연출해내는 평균 20분짜리(재방송이 불가능한) 내셔널 지오그래픽판 영화를 어디서 보면 가장 환상적일까? 지인의 소개
로 알게된 마리나제페는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명품 한강의 럭셔리 브랜딩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일단 범고래처럼 생긴 64피트짜리 요트를 비롯
해, 해외 디자인 갤러리에서나 볼 수 있는 가구들과 유럽 부호의 별장에나 어울릴 것 같은 발코니 그리고 여기에 앉아 한강이 하늘에 그린 최고의 자
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순식간에 낯선 이국의 강가로 옮겨진 듯한 체험을 연상시킨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다면, 마리나제페는 태양과
사람 그리고 하늘과 땅이 만들어낸 ‘한강 최고의 풍경’을 팔고 있었다.
사진제공 : SLR클럽, ID_ 모피어스 (강주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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