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던 것일까? 아니면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기회’만을 찾아 다녔던 이유로 머리가 그쪽으로만 진화 된
것일까? 결국 나는 돈과 권력 그리고 기회를 동시에 얻게 되었다. 예상대로 박성필 이사는 자신이 생각했
던 기회 시장에 대하여 나에게 조사 및 전략을 기획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기업에서의 신규 브랜드 런칭은 좌천이라는 말이 있다. 내부 직원들은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런
칭되길 바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단 신규 브랜드가 잘 되면 기존에 존재하던 자신의 브랜드의 자원과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안 되길 빌곤 한다. 그렇다. 바로 질투다. 그래서 신규런칭을 통해서는 인생, 아니
인간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술과 도박을 할 때 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고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위기에 대한 본능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때도 위기에 몰
린 사람의 본질과 본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매력적인 시장, 트렌드의 거대 물결, 경쟁자의 약점 발견, 시장의 이동 등 외부적인 변화 요인이 아무리 훌
륭하더라도 내부의 반목, 질투 그리고 오해로 인해서 외부의 변화를 추월하지 못하면 결국 도퇴 혹은 공중
분해되고 만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과정에서는 절대로 정치적이 되지 말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신규
브랜드들은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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