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40 브랜드 경영
VOL.40 · 지면p.183–185

브랜딩, 부적절한 관계

“브랜딩은 마치 결혼할 때와 같은 소속감을

수반하는 강한 애착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Inappropriate(부적절한, 부적당한)라는 단어는 빌 클린턴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변명한 단어로

유명해진 ‘개념어(상징어)’이다. 외도는 소설, 전설, 희곡, 영화, 드라마, 신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불

문하고 다양하게 쓰이는 소재다. 클린턴의 외도에 대해서 유별나게 반응하는 이유는 대통령이라는 직

위 때문만은 아니다. 황당한 로맨스로 따진다면 프랑스 전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와 영부인 카를라

BRAND m브루니의 맞바람,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 스토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클린

턴의 스캔들이 압도적으로 회자되는 이유는, 그가 바로 외도를 부적절한 관계로 재정의했기 때문이다.

ANA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사랑’을 여러 개의 단어로 분류해서 정의했다. 신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가

geme

Nt페(Agape), 가족의 사랑은 스톨게(Storge), 친구와 형제애는 필리아(Philia), 연인의 사랑은 에로스

(Eros)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 사람이 브랜드에 관한 사랑을 정의했다면 무엇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물질을 경시한 헬라 철학 관점에서 본다면 ‘부적절한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아니면 결핍이라고

182했을 것 같다.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남녀 간의 외도가 아니라 인간과 브랜드 간의 외도라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분명한 것은 인간이 아이덴티티를 지닌 인격체로 브랜드를 대한다면, 인간관계 선상에서 브

랜드를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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