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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만든 제품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잡으면,
110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탁월한 브랜드는 탁월한 방법과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잘 만들
어진 상품에는 걸출한 사상이 담겨 있다. 만약 당신이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구형 휴대폰과 비교해보자.
무엇이 다른가?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스마트폰의 실
체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다. 이 질문들은 휴대폰을 통해 얻은 효
능과 폐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미친 근본적인 영향에 관한 것이다. 만약 아이폰이 당신의 삶과
인간관계를 바꾸어놓았다면 스티브 잡스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옮겨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라’. 그렇다면 언제까지 다르게 생각해야 할까? 인문학적 관점이라면 만족하지 않고 계
속, 끝까지, 진리가 밝혀질 때까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대부분의 인문학 주제들은 지금
까지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
는 것처럼, 인문학적인 사유는 결론이 없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다르게 생각하라’는 명제 역시 끝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인문학적이다.
인문학을 토대로 기업 경영을 하는지 아닌지는 브랜드의 비전, 목표, 마케팅 보고서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만약 보고서에 시장점유율 1위, 연간 수주 2만 개, 종합 판매량 4천만 개 달성, 글로벌 최고 회사
로 도약 등이 적혀있다면, 그것이 과연 인문 경영다운 비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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