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때 자신이 신었던 나이키 에어 때문에 남들 다 잡
NIKE AIR 힌 물집도, 무릎 관절의 통증도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느낌
상) 농구 경기를 할 때도 리바운드 확보율이 30% 정도는 올
라갔다고 했다. 처음에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어보
니 느낌이 좀 달랐다. 바닥 표면에 닿는 말캉말캉한 느낌이 정
말로 키 높이 구두를 처음 신었을 때 그 흥분만큼 짜릿하게 만
들어 주었다.
“느낌이 오시죠?” 정말 느낌이 왔다. 판매사원은 거의 넘어간
나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살짝 뛰어보세요.” 정말 매장 안에서 뛰었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했지만 정말로 가뿐해진 것 같았다.
“운동하세요?”
“아니요⋯. 이번 체육대회 때 미니 마라톤이 있어서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말했다.
“그럼 당연히 나이키 에어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15만 원으로 6백만 불 사나이(30대 이하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인터넷 검색 요망)가 되어서 초인들의 잔치
에 들어갔다. 최첨단 인간공학의 결정체를 신고 뿌듯한 마음으
로 사뿐사뿐 뛰면서 황영조의 마라토너 자세로 달리고 있었다.
죽지 않고 간신히 완주했다. 겨우 목숨을 유지한 것 같다. 결론
적으로 판매사원의 말과는 결과가 달랐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신
발은 내게 뛸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출장을 가거나 운동을 할 때 꼭 이 신발을 신는다. 나이
키 에어는 기능성 신발이기보다는 나의 진화된 관절과 근육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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