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외수’라는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소통’, ‘노력’, ‘감성’ 정도
로 생각하면 될까요?
그게 아마 애정의 힘일 것입니다. 사실 애정 없으면 뭐든 의욕상실이 되어 버리니까. 아주 하찮은
것까지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려 노력하니까.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
어요. 모든 사람들을 내가 다 수용을 하고 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기 때문에 그쪽에서도 나에게 힘을 주고,
내가 그쪽에도 힘을 주고, 그것이 결국은 소통을 가하는 것이고, 그 힘이 증폭되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
각이 듭니다.
브랜드라고 말 할 수 있는 분들의 공통점은 그 분야의 일을 ‘즐겼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
님께서도 글을 쓰는 일을 즐기시는지요.
즐겁기는⋯. 글을 쓰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고통이야. 즐거운 부분이 있다면 독자들이 내 작
품을 읽고 감동받았다고 고백해주는 것이 내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고통이 상쇄되는 것이지.
‘즐거웠다’가 아니라 ‘즐겼다’라고 하면 될까요?
즐거울 수도 없고 즐길 수도 없는 거야. 예술이라는 것은 고통의 소산이라니까.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끊임없이 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보는 것이죠. 30대에는 모가 세 개
에요. 모가 많이 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모가 없어져. 둥글어지는 성품을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고, 결
국은 자기 만들기인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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