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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 · 지면p.122–262

뮤 즈 를 찾 다

어떤 사람에게 길은 통로며, 어떤 사람에게 길은 무대다.

어떤 사람에게 길은 상권이고, 어떤 사람에게 길은 실크로드와 같다.

문제는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다. 영화 촬영감독의 렌즈로 볼 수도 있고, 관광객의 카메라 렌즈로 볼 수도 있다. 또는 택

시 유리창을 통해 그저 스치듯 보고 지나갈 수도 있다. 나에게 길은 뮤지엄이고 길가 매장들은 뮤즈의 방이다. 그렇다고

모든 매장이 뮤즈의 방인 것은 아니다.

거리에 있는 브랜드 매장 중에는 그 자체로 뮤지엄이자 갤러리인 곳도 있다. 이런 매장은 돌아보는 것만으로 많은 뮤즈를

만난다. 반면 어떤 곳은 그저 그런 무덤과 같다. 거리의 브랜드는 그야말로 창조의 뮤즈들이 살아있는 뮤지엄이다. 상상력

을 자극하는 놀라운 브랜드는 우리를 상상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보통 아는 만큼 본다. 따라서 거리의 뮤지엄(브랜드 매

장)을 관람하려면 먼저 알아야 한다. 거리의 뮤지엄(매장)은 모두 뮤지엄에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진은 브랜드 뮤즈 관점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왼쪽 건물은 얼핏 봐도 100년 넘은 듯 보이고, 오른쪽 건물은 최근에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는 비틀려 있다. 공중 통로는 마치 회전하는 시간여행 다리처럼 보인다. 어떤

뮤즈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 브랜드 뮤즈는 두 가지 세계를 함께 본다.

부분(브랜드)에서 전체(시장)를, 전체(시장)에서 부분(브랜드)을 본다

부분(개인)에서 전체(시장)를, 전체(시장)에서 부분(개인)을 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의 시간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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