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Torino)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알려진 토리노는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산업도시다. 역사적으로 카르타고 장군 한니
발이 알프스를 넘어 점령한 도시며,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로마까지 행진할 때 장비를 점검하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우
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인 유벤투스 FC의 연고지이다.
토리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두 곳 있다. 첫 번째가 1836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방법으로 제조하는 스트라타
(Stratta) 초콜릿이다. 초콜릿을 좋아하진 않지만, 178년 전 초콜릿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방
문했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스트라타 초콜릿은 특별하기보다는 한국에서 먹어본 수제 초콜릿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
었다. 함께 먹었던 일행은 환상의 맛이라고 극찬했지만, 나는 단맛 이외에는 느낄 수 없었다. 이곳을 자랑스럽게 소개한 가
이드 때문에 고개를 끄떡이며 좋다고 했지만, 나에게 스트라타 초콜릿은 그냥 초콜릿이었다.
다른 한 곳은 토리노 사람 중에서도 아는 사람만 간다는 막셀라(Maxela) 레스토랑이다. 우리 일행을 막셀라 레스토랑에
초대한 사람은 토리노에서 50위 안에 드는 토박이 기업가였다. 나는 막셀라 레스토랑이 최소한 150년 전통을 가진 이탈
리아 정통 레스토랑일 거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얼핏 보면 홍대 카페 같은 모습이다. 예상외
로 그곳은 작고 아담한 카페였다. 왜 토리노 재벌가는 우리를 막셀라 레스토랑에 초대했을까? 무엇을 보여주려고 한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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