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금곡정미소 대표 백관실
다른 종에 비해 키도 작고 입자도 부드러운 밀 종자 하나가 있다. 이 밀은 일
본으로 건너가 농림 10호라는 이름으로 불려졌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그
곳 재래종과 만나 ‘게인스’라는 품종으로 개량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다
시 육종연구가 볼로그에 의해 멕시코 재래종과 교잡하여 ‘소노라64’라는 이
름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다른 밀에 비해 잘 쓰러지지도 않을 뿐더러 수확량
도 월등히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멕시코는 이를 계기로 밀 수입국에서 수
출국으로 그 지위가 달라지기에 이른다. 이 종은 다시 인도, 파키스탄, 네
팔, 지중해 연안으로 건너가 기아를 구제하고 녹색혁명을 일으키는데 일조
했다. 세계 최고의 다수확 모체가 된 이 밀의 이름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앉은뱅이밀’이다.
Keywords
사명감, 대를 잇는 경영 | 신토불이 | 숙련된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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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방
브랜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발견된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정미소 건물 안에서 백관실 대표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몇 번을
잘못 물은 후에야 키작고 단단해 보이는, 생기넘치는 그를 찾았지만 인터뷰는 그로부
터 한 시간여가 지나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에디터들은 의도치 않은 여유
를 만나 주위를 배회하며 사진을 찍었다. 정미소 앞 철망으로 된 우리에는 (나중에야 알
았지만) 백 대표가 직접 포획한 멧돼지 두 마리가 우리 너머로 노려보고 있었다. 눈빛과
소리만으로도 주위를 압도하는 멧돼지는 동물원의 사자나 호랑이보다도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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