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내수자전거 대표 정필목
충남 충서로를 따라 당진영덕고속도로에 진입,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
로 회덕분기점을 지나 용암북로에 들어섰다. 한낮에 비해 땅은 어두운 그림
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청주는 늦가을의 정취를 드러내며 조용히 늦은 오
후의 일상을 맞는 중이었다. 영운천로를 끼고 좌회전을 한 후 도로를 따라
200m쯤 올라갔을까. 오래된 낡은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내수자전거’다.
동네 터줏대감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건물 외벽
에 내려앉은 모습이다. 그곳만 시간이 멈췄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본 풍경
이 오마주 되는 건 비단 나뿐일까.
Keywords
동네사랑방 | 시간이 멈춘 가격 | 전문성
148148
지방지방
사람 향기 가득한 작은 가게
내수자전거는 문을 연 1980년 이래 한 번도 이전한 적이 없다. 지킨 건 장소뿐만이 아니
다. 시간, 사람, 기억, 전통도 지켰다. 겉이 낡으면 추억이 선명해진다. 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추억이 선명해지는 건 보낸 시간이 많다는 의
미다. 어린 시절 그곳에서 자전거에 바람을 넣던 소년들은 지금도 잊지 않고 내수자전
거를 찾는다. 정필목 대표는 그들을 위해 넉넉하게 커피 믹스와 종이컵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정 대표의 커피, 참 진하다.
2시간 남짓 걸린 인터뷰 시간 동안 참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아무 말 없이 자전거에 공
기만 넣고 내빼는 숫기 없는 중·고등학생들도 있고, 안부 차 들른 오랜 이웃과 근처에
사는 가족도 있다. 사람이 스치는 풍경은 인이 박인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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