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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 · 지면p.1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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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미루 대표 허성기농협교회한의원

2호선 낙성대역

지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관악산 북쪽에 한 동네가 자리했다. 오죽 높은 곳에 사람들이 모였으면 하늘을 받들어 모시

는 듯한 형상, 즉 봉천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집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거쳐간다는 그곳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서울대입구역, 낙성대역까지를 포괄하는 봉천동은 전통적인 주거지역이다. “쉽게 말하면 베드

타운이에요. 어르신들이 적어요, 즉 토착민 비율이 다른 동네보다 상대적으로 적고요. 원룸촌이 많으니까 오가는 젊

은이들이 많아요. 마을 문화가 형성되기 쉽지 않은 곳이죠.” 허성기 대표가 슬쩍 귀띔한다. 낙성대역 근처 고갯길 초

입에 자리한 정체불명의 공간, 미루다.

서울·경기

봉천동의 아름다운 다락방

낙성대역 8번 출구로 나와 약간 가파른 경사의 언덕을 오르다 알록달록한 벽화를 마주

했다. 아름다운 다락방이라는 뜻에 걸맞은 그림들이 살아 움직인다. 미루가 위치한 고

갯길을 따라가면 관악산을 오를 수 있다니, 미루의 공간은 곧 봉천동의 다락방인 셈이

다. 그런데 아뿔싸, 가게 문이 잠겼다. 본격적인 취재 의뢰 전, 퇴근길에 한 번 들려보고

싶던 건 에디터의 욕심이었을까. 문 앞에 걸린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혹시 오늘은 문을 닫았나요?”

“아뇨! 잠깐 나와있는데요. 문에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세요.”

“네? 그래도 가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어떻게 해요.”

“핸드폰 번호 알았으면 다 안 거나 다름없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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