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대오서점 주인 권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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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살아남아야 할 당위는 누가 결정하는가? 수익이 없어도 브랜드를 유지해야 한다
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물건이나 장소 등 상징
성을 띄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시대의 지속가능경영은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 중 사회적 가치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해당한
다. 이번에 만난 골목 브랜드는 그런 점에서 지속해야 할 당위가 있었다. 서촌에서 64년간
헌책방을 운영해온 ‘대오서점’은 동네 명물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미래유산으
로 지정되었다. 이젠 헌책방의 기능보다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기능이 커졌지만, 대오서점
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사람 중에는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추억이 그리
워 걸음 하는 사람도 있다. 어릴 적 책을 사러 왔던 학생들은 백발이 다 돼서 찾아와 당시 추
억 한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매일 꼬박꼬박 안부 차 들른다. 그 공간에
있으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마구 뒤섞인다. 리얼 커뮤니티 공간이다. 몇 달 전부터는
주인 할머니의 손자가 서점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수익으로만 보
면 방문하는 사람들은 ‘빛 좋은 개살구’다. 그러나 사람과 더불어 사는 데 익숙한 그들에겐
반가운 이웃이다.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지기다. 또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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