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동명대장간 대표 강영기·강단호 부자, 이병순 여사
천호시장
동명대장간
현대아파트
신한은행기업은행
5호선 천호역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가 꼽았던 영생불멸의 완전한 4원소,
물과 불과 공기와 흙.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이 모두를 자
유자재로 다루는 직업을 반신(半神)으로 칭송하며 이보다 더 완전한 일
은 없을 것이라 찬미했다. 1,200도가 넘는 화염 속에 쇠를 달구고 공기
를 갈라 날 선 모양새로 두드린 후 김이 가시기 전 물에 식히는 일, 그리
고 이 과정의 무한한 반복. 바로 대장장이의 일이다.
서울·경기
대장간, 2014년을 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오래된 상가와 아파트들이 들쑥날쑥한 도로변에서 아
버지와 아들이 77년된 대장간을 꾸려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장간이라니, TV 속 사
극에서나 본듯한 쇠를 두드리는 잔상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 정확히 뭘 하는 곳인지 감
조차 오지 않는다. 평생에 방문해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그곳을 찾았다. 차갑고 습한
겨울공기와 함께 내려앉은 비닐 커튼을 젖히자 50년 가까이 대장장이로 살아온 강영기
대표가 뜨거운 쇠와 씨름하고 있었다. “볼 것도 없는 곳에 왜 오셨수.” 무뚝뚝한 인사,
하지만 에디터는 입가에 슬쩍 걸린 미소 한 줄을 보았다. 영락없는 우리네 아버지다. 이
것저것 밀려있는 일감에 정신 없는 강영기 대표 대신 말로 반겨주는 건 그의 35년 지
기 동네 친구다.
“조선시대 선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갈 때 여기랑 광나루다리 지나서 갔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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