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밖으로
“2주일 간 새이름 짓느라 골치가 다 아파!” 유진은 두꺼운 고대 라틴어 사전을 소
파에 던지면서 말했다. 의외로 상철은 진지한 얼굴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보
고 있었다.
“재밌어?” 유진이 물었지만, 상철은 대답하지 않았다.
“상철아, 다했어? 내일 한 선생님 만나러 가야 하는데… 새이름 찾았어?”
“…….” 상철은 묵묵부답이었다.
“박. 상. 철!”
“듣고 있어, 지금 찾는 중이야.”
“박상철, 이제 가게 문 닫고 집에 가야 해. 11시 30분이야.”
“먼저 집에 가, 나는 이름 짓고 바로 갈게.” 상철은 진지했다.
에피
소드
- 궤
도공
명
軌道共
鳴
“지금 네 상황을 설명해봐. 오늘은 네가 어떤 말에 이렇게 취했는지 궁금하네.
또 어떤 구절을 발견한 거야?”
“헤밍웨이는 ‘재능이라고 불리는 것은 올바르게 계속되는 지독한 노동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미켈란젤로는 ‘천재란 영원한 인내심이다’라고 했
어. 괴테는 ‘재능은 고요함 속에서 만들어지고, 개성은 언제나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것을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했어. 나아가 니체는 ‘지상과 천상을 통틀어
절대적 사실은 한 방향의 오랜 순종이 있을 때에만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결과를 볼 수 있게 마련이고, 또 언제나 그래 왔다’라고 피력했어. 나는
지금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는 중이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고 셔터만 내리고
제발 가줘!” 상철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유진은 상철의 예전과 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잠깐 물을 마시면서 조용히 상철이
에게 말했다.
“오늘 매출이 120만 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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