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31 애플 코드와 씨드
VOL.31 · 지면p.104–114

애플 인문학

The interview with 충남대학교 산업미술학과 교수 조성환

apple code & seed

“새로운 창조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우주 내에 면면히 계속되고 있다. 나는 언제나 이 창조를 경험하

고 있다고 믿는다.” 1930년 옥스퍼드대학 철학 모임에서 《스웨덴 학술지》에 기고한 글의 시작 부분이다. 그

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창조가 추상적이고 정신적이어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또한 새로운 창

조, 혁신이 시작될 때 예측할 수 없는 ‘무(Rien)’가 나타나서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강변한다. 우주가 창조

의 섭리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속에서 일어나는 혁신은 새로운 변화의 또 다른 시작임을 이해

할 것이다. 애플은 바로 이 ‘무(Rien)’의 실체다. 우리는 애플의 ‘무’를 예측할 수 없지만, 기대할 수 있다. 그리

고 삶 속에서 이미 애플로 인한 변화를 목도했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다. 그것은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힘이다.

Apple AFFAIR

점 같은 공간 섬광 같은 시간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의 영혼이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에 영혼을 담았다고 표현했다. 다시 말해 애플 브

랜드의 모든 창조적 활동과 제품의 정체성은 ‘인문정신’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영혼에 영향을 준 사람 중

에 18세기 영국 작가 윌리엄 브레이크(William Blake)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그의 시

집을 펼쳤다고 고백했다. 윌리엄 브레이크의 <순수의 전조(前兆), Auguries of Innocence)>라는 시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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