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도 나쁜 남자의 광기를 통해 나는 사과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선악과다.
그리고 이 별명으로 잡스가 애플을 회사 이름으로 고른 건 우연이 아니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
다. 그에게 내재한 광기의 본능이 이끈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잡스를 영
웅이라 부르는 것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웠다. ‘스토르만스갈스카프’의 코드로 그는 악당에 가까
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원점으로 돌아가 ‘위대한’에 좀더 비중을 두어 보기로 했다. 잡스는 어
떤 의미의 위대함을 가졌을까? 이제껏 없었고, 없을 브랜드라는 애플을 시작해서? 화려하게 복귀
해서 보란 듯이 침체기의 애플을 부활시켜서? 한낱 기계를 혁신의 상징으로 만들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와 그의 기계를 겪어보지 못한 나에겐 아니다. 난 악당 잡스를 다시 바라보았다. 그 안
에는 정량적인 수치나 혁신의 횟수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삶과 조직을 이해하는 데 한층 더 풍요
롭게 만들 수 있는 가치들이 존재했다. 회사와 제품 자체에 함몰되지 않고, 그 위에서 관망하는 방
향성과 통솔하는 힘이 있었다. 나는 잡스의 위대한 그것을 비전이라고 정의했다.
Hadaly RepoRt: v
나르시스트와 조력자우리가 논의한 생각들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비전을 제시한 나르시스트지 알 수 있다.”
초기의 애플, 즉 애플컴퓨터 시절을 돌이켜보면, 조직1997년 8월 6일, 보스턴 맥월드로 화려한 복귀전을
의 비전에 도취되어 집단 전체가 하나의 생각을 하는 치른지 얼마 되지 않은 잡스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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