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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1 · 지면p.13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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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김상순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상순

apple code & seed스티브 잡스는 2011년 3월 2일 아이패드2 발표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했다. ‘기술과 인문

학의 교차로 표지판’을 배경으로 "애플은 변함없이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서 있다. 이 두 가지의 결합

이 애플의 창의적 제품의 비결이다”라고 선포했다. 이 슬라이드는 현재까지도 애플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

미지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생각이 애플 초기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1999년에 개봉한 영화

<실리콘밸리의 해적들>은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 내용 중에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

에서 버린 마우스와 GUI 기술을 모방해 맥 OS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만드는 도중에 빌 게이츠를 포함한 마

136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애플 사무실에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애플 컴퓨터를 보여줄 때 스티브 잡스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빌 게이츠는 이 맥 OS를 모방해서 Windows

를 만들었다. 영화에서 자주 인용된 피카소의 명언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

한 예술가는 도용한다.” 이들이 실리콘밸리의 해적이 된 이유다. 그러나 그 둘은 ‘예술과 종교, 과학을 융합’한

애플과 ‘협상의 기술로 성공 가도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테크놀로지에 인문학

을 입힌 애플의 교차로(Intersection)는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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