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여성의 변신은 무죄다’라는 문구가 생겨난 것일까? 동일 이성으로부터 계속 관심과 흥분을 유
발시키고 사랑과 유혹의 대상으로 남기 위해서는 여성은 자신 스스로를 끝없이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되
는 운명인 것인가? 현대여성은 화장, 의류, 헤어, 성형 등 많은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06년도 국내 화장품시장의 규모만 6조 원에 육박하고 미용 및 성형시장의 규모는 파악조차 쉽지 않지만 5조
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와 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여성의 ‘아름다운 변신’을 위한 소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 변신은 무죄임과 동시에 자신의 남자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성의 상품화로 초래되는 외모지상주의 등의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의 주요한 원인으로 ‘원하는 남성을 얻기 위해 여성
은 섹시함과 변신이라는 무기로 반드시 무장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상당수의 브랜드가 매스미디어라는 강력한 커뮤
니케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주입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의지 혹은 의지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지
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강제 입력시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무리한 주장일까?
성의 상품화라는 사회적 현상의 극복을 위해서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러한 원초적 본능이 수백만 년간의 진화를 거쳐 생성된 만큼 결국 대다수의 브랜드가 섹슈
얼리티와 변신을 배제시키기란 앞으로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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