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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9 · 지면p.5–7

컨셉

컨셉을 잘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유니타스브랜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26명의 창작자를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

는 사람들이다. 각자 맡은 포지션도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컨셉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는 공통

된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컨셉과 같은 방향으로 느리게 혹은 빠르게, 넓게 혹은 좁게 움직이고 있다. 그

움직임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 존재하며, 얽히고설킨 가운데 겹쳐지는 지점에 서 있다.

컨셉은 세상에 산재해 있는 일상의 가치 위에 있다. 그 가치를 어떤 각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컨셉이 되기도 하고 흔한 그

무엇이 되기도 한다. 즉, 컨셉을 잘 잡기 위해서는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고 뾰족한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도구로 ‘비망록(Commonplace Book)’을 사용했다.

비망록은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이나 중요한 지식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둔 노트다. 라틴시대에는 논쟁에 이용할 개인의 지

혜 같은 것을 적어놓는 도구로 사용했다. 이후 실낙원을 지은 존 밀턴(John Milton)의 비망록이 회자되면서 비망록이 새롭게

정의되고, 이것은 스콜라 철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전파되었다. 내용은 시, 의학 조치 비법, 인용문구, 편지, 격언, 기

도문구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모든 비망록은 창작자의 관심사가 담겨 있는 특별한 개인 맞춤형 사전이다.

Vol. 29 Concept 비망록은 A to Z 형식을 따랐고, 알파벳 수에 해당하는 26명의 인터뷰이 컨셉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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