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슬로우워크 대표 임의균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선한 사람은 보폭을 맞추어 걷는다’고 말했다. 보폭을 맞춰 걷는 행위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함께
걷기 위해서는 평평해야 하고 눈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배려해야 한다. 선한 동기의 발로다.
현재 우리 주변만해도 선한 동기를 가진 사람은 많다. 그러나 보폭을 맞춰 걸을 준비가 된 사람은 드물다. 이미 격차와 경쟁에 익숙
해진 탓이다. 빈부, 기술, 사고의 격차 등. 앞서 가는 자와 뒤쫓는 자, 높고 낮음 사이에는 타협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린 디자인 그룹
Slowalk(이하, 슬로우워크)는 그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걸음 내디뎠다. 세상의 보폭에 맞춰 걷겠다는 의지가 담긴 브랜드
네임처럼, 그들의 프레임은 사회 전반의 이슈와 환경 문제를 조명하는 선한 디자이너의 역할과 브랜드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다.
균형의 미학, 생태 시스템의 오마주
자연은 세상의 이치를 선악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효율성
이나 지속가능성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넘치면 주어 담
고 부족하면 채우는 식으로 균형을 맞춘다. 타의에 의한 행
위나 이성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 최근 기업의 화두인 지속
가능성이나 효율성은 결국 인간의 관점에서 본 자연의 가
치 속성에 해당한다. 자연은 일련의 규칙과 질서에 따라 성
실히 움직이는데, 이런 자연이 속도를 높일 때는 불균형 상
태에 놓여있다는 증거이다. 즉, 이런 상태에 처하면 자연은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자가회복한다.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
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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