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with 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소장 이윤하
지구는 유한하다. 공간, 시간, 수적, 양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종종 잊는다. 마치 자신이 언젠가는 죽
음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잊고 오늘을 사는 것처럼. 지구 상에 남아 있는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은 이제 고갈
을 예고한다. 지금처럼 화석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앞으로 40~60년 후면 잔존량이 사라지게 된다. 에너지 자원별로 보면, 석유는
43년, 천연가스 65년, 석탄 326년, 우라늄 43년이다. 앞으로 20여 년 후에는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배 높
아지고, 지구 평균 기온이 1.5~4.5℃ 상승하며 해수면이 평균 20cm가량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러한 데이터는 지구의 대안
이라는 이슈에까지 다다랐다. 지구는 무한했던 과거를 등지고 유한한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인간 삶의 기본 요건인 의식주에도 옐로우 카드가 붙었다. 입고 있는 의복도, 먹을거리와 안식처인 집도 더 이상 안전
하지 않다. 화학섬유로 만든 옷은 아토피를 유발하고 농약이 들어간 음식은 체내 *DDT 수치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냉난방 기구
를 이용하는 집은 오히려 외부보다 오염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집(건축)이 차지하
는 비율은 24%에 달한다. 미국은 그 비율이 더 높은데, 산업 생산망이 제3세계에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건축이 차지
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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